항공기 무게 중심 잡기
[항공기 무게 중심 잡기] 전체 무게 균형 배려한 ‘좌석 배정’ 존중해야
비행기 탑승 시 좌석들이 비어 있으면 임의로 그 자리로 옮겨 앉아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가능한 한 배정 받은 좌석에서 그대로 여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빈 자리라 하여 임의로 옮겨 앉으시면, 심한 경우 항공기 무게 중심이 균형을 잃어 다시 무게 중심을 잡느라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기나 선박은 자동차나 철도 같은 육상교통 수단과는 달리 기체 또는 선체의 균형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치 나룻배에서 사람과 짐이 한쪽으로 몰리면 배가 기울어져 운항에 지장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안전 운항의 필수 요소
항공기의 전체 무게는 기체의 무게 외에 승객, 승무원, 화물, 수하물, 연료, 기내식 및 기내용품 등이 모두 합쳐진 수치입니다. B747-400의 경우 앞뒤 길이만도 70미터가 넘는 기내에서 이러한 무게들이 어느 곳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도록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무게의 중심은 항공기 동체상의 일정한 기준선으로부터 각각의 거리 및 그 위치에 작용하는 힘의 합계를 통해 구해집니다. 이때 구해지는 항공기 전체의 무게 중심을 C.G(Cen ter of Gravity)라고 합니다. 이 무게 중심은 기종에 따라 제작사와 관련기관이 규정한 일정한 허용범위 내에 위치해야 합니다.
적절한 무게 중심 유지를 위해 단체승객들은 일정구역 내에 함께 좌석배정을 받게 되며, 항공기 내부에 좌석 여유가 생기는 경우에는 일부 특정구역의 좌석에 승객을 배정하지 않고 빈 자리로 두게 됩니다. 이때 승객의 무게는 화물 중량까지 포함해 국내선은 성인 1인을 67킬로그램, 국제선의 경우에는 76킬로그램으로 산정해 계산하게 됩니다. 소아는 모두 1인당 36킬로그램, 유아는 모두 1인당 10킬로그램으로 산정합니다.
또한 항공기 객실 아래에 있는 화물칸(Lower Deck)에서는 화물 컨테이너의 위치를 조절하거나 경우에 따라 납 덩어리(Ballast Lead)를 탑재해 무게중심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무게 중심 잡아야 운행 허가
이같이 항공기의 적절한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업무를 탑재관리(Load Control)라고 합니다. 여객과 화물이 수속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컴퓨터를 통해 좌석 배치와 화물 탑재 위치 등이 자동으로 고려돼 무게 중심을 구합니다. 이 무게 중심이 운항에 적절한 위치에 와 있어야 비로소 운항 허가도 얻게 됩니다.
탑재 관리는 과도한 적재나 무게 중심의 불균형을 방지하고, 연료도 효율적으로 소모되게 해줍니다. 또한 탑승 수속 이전에 단체 승객에 대한 자동 좌석 배정, 환자 등 좌석 우선 선점이 필요한 승객들에 대해 배려할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쾌적한 운항에 기여하게 됩니다.
[출처]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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